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은 행복을 위해서든, 좋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든, 건강을 위해서든 모든 면에서 사람에게 중요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어떤 것보다 이로운 것 중 하나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난 외롭다. 호모 사피엔스-인류-진화에 관련된 책이나 정보에서 말하길, 사람이 사람을 만나 집단을 이루고 사는 것은 생존을 위해 너무 중요했고 정서적으로도 중요했고 지금도 그렇다고 한다. 그러한 지식을 아는 것만으로도 난 혼자 살아도 아무 문제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문득 문득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지식과 현실은 천지차이다. (37살 이전에는 혼자 유튜브도 찍고, 비상장 코인을 모으기도 하고, 뭔가에 몰두해서 별로 안 느껴졌었는데) 외로움을 점점 타고 있다. 실제 건강한 현실은 진짜 조그만 집단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피부는 진짜 닿아야 한다.
외로움을 찬양하는 사람과 장점을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결국 일시적인 시기, 가끔을 말한 것이지, 평생 많은 시간을 그렇게 살으라고 하는 내용은 분명 모두 아닐 것이다.
고슴도치 가족 이야기처럼 좋은 관계란, 적절한 거리가 필수적이다. 너무 가까이 붙어있고 간섭하는 것은 서로의 가시에 찔리기 십상이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자유롭고 싶지만 구속(소속)되고 싶어한다. 적절하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족을 포함하여 10명 내외의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내는 것 같다. 그 정도도 싱글의 삶 치고는 생각해보니 행복한 시기다. 부모와 등진 사람들,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사람들, 친구도 만들지 못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 인간관계 맺는 것이 여전히 힘들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운이 없었던 사람들도 많다.
난 감사한 인생을 살고 있다. 누군가는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를 이러한 관계들이, 내 삶을 잘 지탱해준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없어져야만 그 소중함을 알면 안된다.
좋은 관계를 건강하게 맺고 살아가는 것은 생존의 이유 말고도 정서와 존재감을 계속 느끼기에 중요하다. 이름을 불러주고, 함께 웃음, 공감, 위로, 협동, 의견 불일치 등 주고받는 상호적인 행위에는 특별한 마음의 안정을 준다. (이건 절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적 부모가 이혼했거나, 왕따 당하거나, 히키코모리 이거나, 20대 대학생 시절을 벗어나 보라.) 스스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당연하지만 계속 인식되게끔 해주는 것?
또 삶은 혼자 걸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주위에 누가 있는 가도 내 삶에 영향을 끼친다. 향기냐 악취냐.
예전엔 어느 집단이든 금방 소속되고, 적응하고 했던 것이 학교나 사회적 틀이 도와줘서 자연스러운 것이었지만, 20대 후반이 넘어가면서부터 그러한 관계의 연은 점차 기회가 적어지게 된다. 스스로 관계의 연을 개척해야만 시기가 온다.
따라서 신뢰가 쌓일 대로 쌓인 오래된 연은 소중하다. 그리고 그만큼 사력을 다해, 예의를 갖추어 존중하고 유지해야한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인생 철학 수필 "깨어난 자유"에서 옮김
—-------------------
인간의 마음속에
그의 운명이 있다.
-----------------------
'문학과 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처작주 입처개진. 내 인생의 주인. 주체적인 삶: 자유와 책임의 철학적 균형 - 수필 "깨어난 자유" (1) | 2024.12.13 |
---|---|
니체의 낙타, 사자, 그리고 어린아이: 고통과 자유를 넘어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삶의 철학적 선언 (2) | 2024.12.04 |
사람은 진짜 에너지로 사는 존재다: 에너지와 심리가 삶에 미치는 영향 (2) | 2024.12.03 |
사랑과 욕망의 역학: 욕망에 따라 상대를 이해하고 관계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법 [지혜 철학 에세이 "깨어난 자유" 추천] (2) | 2024.11.27 |
끝없는 욕망과 권태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 (0) | 202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