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에세이 "깨어난 자유" 발췌 글
사람은 진짜 에너지로 사는 존재다.
그 똑똑한 판사들이 내리는 판결은 아침 초반, 점심먹은 이 후, 간식시간 이후에 관대한 판결이 나오고, 반대로 배고프고 피곤한 시간대에는 관대하지 못한 판결이 나온다는 것은, 심리학책 5권 정도만 읽어보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통계가 되었다. (도서 - ‘생각에 대한 생각’)
퇴근하고 종종 배우자와 다투는 것은 직장에서 서로 에너지를 너무 써버려서, 또 육아하고 집안일에 기력과 에너지가 바닥이 나서 조금도 양보가 안되고, 욱하는 것이다. (결정을 내리는 것, 참는 것은 에너지가 실제로 소모되고, 사람마다 그날 그날의 한계가 있다. 고 한다. -김경일 교수)
에너지가 많고 넘칠 때는 우리는 관대해진다. 이 말을 인식하고 생체실험을 몇일 해보시라. 또 술이 많이 취했을 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관대해지다가, 술이 깰 때 피곤해서 화와 짜증을 자주 낸다. 몸이 아픈 사람은 아픈 것을 견디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써서 짜증을 부리고, 아이들은 피곤하면 우는 법 밖에, 떼쓰는 것밖에 할 수 없다.
내가 20대 때 우리 엄마는 다른 아이들이 울거나 짜증 부리거나 하면 ‘아이고 저 아이 피곤한가 봐, 잠이 오나 봐’ 라고 얘길 하셨는데, 난 전혀 이해가 안되었다. 피곤한 것과 우는 것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지? (난 20대 때는 혈기왕성 했었으니까) 그러나 지금 깨닫는다. 사람은 건강하지 못하고 피곤하면 짜증이 난다. 배고파도 짜증이 난다. 잠을 못 자도 예민해진다. 바로 미친놈처럼 짜증 낸 다기 보다. 에너지가 모자라서 중요한 결정이나 참아야 하는 일에 쓸 에너지가 없으니 그렇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운동도 좀 하고! 내가 왜 이렇게 짜증을 많이 내게 되었지? 라고 순간 깨친다면
- 잠을 잘 못 잤다.
- 오늘 몰입을 많이 해서 에너지가 부족하다.
- 배가 고프다.
- 여러 이유로 피곤하다.
- 몸이 만성적으로 아픈 곳이 있거나 최근 아파왔다.
- 저녁이나 밤이다. (아침엔 보통 에너지가 풀 충전된 상태다)
- 오늘 참는 일, 의지력 소모가 많았다.
- 오늘 중요한 결정을 많이 해서 힘들다.
일 가능 성이 높다. 그 외에도 뭐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괜히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니다. (이 말도 역시 10~20대 때는 단 한번도 공감하지 못했다.
그래서 몸이 건강하고, 잠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며 스트레스를 풀면, 에너지가 많아져서 관대하게 되고, 삶이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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